16. 이집트 & 요르단 제 5 일차(2025. 11. 25, 화)
3. 왕가의 계곡 람세스 4세(KV2) 무덤 탐방
11. 25일 전체일정 1. 멤논의 거상(Colossi of Memnon) 탐방
2. 하셉수트 장제전(Mortuary Temple of Hatshepsut) 탐방
3. 왕가의 계곡 람세스 4세(KV2) 무덤 탐방
4. 왕가의 계곡 람세스 9세(KV6) 무덤 탐방
5. 왕가의 계곡 메란프타의 무덤(KV8) 탐방
6. 왕가의 계곡 투탕카맨 무덤(KV62) 탐방
7. 크루즈(MS TMAR)로 귀환
8. 에스나로 이동 – 에스나 락(Esna Lock) 통과
룩소르의 진수 "왕가의 계곡(Valley of Kings)"은 '죽은 자'의 세계로 불린다.
고대의 왕들이 카이로 기자지구에서 벗어나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이집트의 신왕국 파라오들의 무덤을 집중적으로 조성한 곳으로
투트모세 1세부터 람세스11세에 이르기까지 약 500년 동안의 파라오와 귀족들이 묻힌 무덤 군이다.
즉, 태양의 아들로 불리던 '18대~20대 왕조'의 모든 파라오의 무덤 64기가 있는 곳이다.
공동 무덤의 배후지인 '엘 쿠른(EL Qurn)산' 자체가 피라미드처럼 생겨 이곳에 무덤들을 조성하였으니
이 일대는 침범하기 힘든 아주 깊은 계곡이고, 수 많은 돌들을 깨며 헤쳐 나가야 했기에
도굴범들의 침범이 쉽지 않은 왕들 만이 사는 사후세계로 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도굴을 피해 갈 수 없었으니, 도굴범 들은 무덤을 조성한 인부들이었다 하니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겠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은 후에 영혼이 부활해 영생한다고 믿어 미라를 만들고
무덤도 살아 있을 때의 것처럼 꾸미고 일꾼들의 석상까지 만들어 함께 묻었다.
이들은 파라오가 되는 순간부터 무덤을 만들어
오랜 기간 재임한 파라오의 무덤은 더 크고 더 화려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무덤은 파라오의 생존 기간 중에 만들어 졌으므로,
해당 파라오 세력의 크기에 따라 무덤의 규모나 치장에 차이가 있지만
크든 작든 무덤 내부 장식은 입이 벌어질 만큼 화려하다.
암굴 무덤의 내 벽은’ 사자의 서‘를 비롯해
죽음과 부활, 영생에 관련된 벽화가 주를 이루며 벽은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벽화에는 신들에게 받치는 봉헌물에 관한 것이 많고, 신이 왕에게 신권을 부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부 벽화에는 왕인 파라오가 신과 같은 위치에 함께 놓여 있어,
사후에 신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64기의 무덤 중 단 3개의 무덤만 입장이 가능한데
하루에 개방하는 3기의 무덤은 랜덤 방식인지라 그날그날의 형편에 따라 달라진다 하고,
오늘은 '람세스 4세, 9세, 메란프타, 그리고 투탕카 멘'의 무덤이 가능했으며
인기가 많다고 소문난 '세티 1세'의 무덤은 빠져 있었다(추가요금을 내야 한단다)
왕가의 계곡에서 도굴당하지 않은 묘는 투탕카멘 묘밖에 없다.
그러니 벽화, 미라 등 5천여 점의 유물은 고스란히 보존되어 이집트 대박물관에서 모두 전시 중으로
무덤 지하통로, 분실, 천장까지 벽화며 글씨가 빼곡하고 심지어 미라도 보관 전시되고 있으니
세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른 파라오의 미라는 카이로 국립박물관이나 미라 박물관에 있지만
투탕카멘의 미라는 여기 무덤에 남아 있었으니
투탕카멘이 유명한 건 그의 업적보다는 그의 무덤이 도굴되지 않고 가장 잘 보존된 채로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탐방객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투탕카멘 무덤을 만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게 된다.
파라오 들은 도굴을 막기 위해 피라미드를 짓지 않고, 산골짜기에 묫자리를 만든 만큼
수직 갱도를 만들고 관을 숨기는 등 별의별 방법을 다 썼지만 도굴꾼들을 막을 수 없었다.
<룩소르 탐방지 개념도>

▼ 하셉수트 장제전을 떠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인 '왕가의 계곡'으로 출발하게 된다.

▼ 이제는 엘쿠룬 산의 흙벽이 한층 가까워진 형국으로 차창 밖으로 매우 가깝게 다가오기도 했다.


▼ 주차장에서 상가지역을 통과하는 모습이고,

▼ 방문자 센터를 거쳐야 하는데,


▼ 이곳도 보안검색을 피해 갈 수 없었다.


▼ 검색대를 통과하면 왕가의 계곡 전체 조감도를 먼저 만나게 된다.




▼ 왕가의 계곡 암굴 묘 앞까지 가는 '버기' 신세를 지게 되니
왕가의 계곡 입구에서 무덤들이 있는 곳까지는 카트 형태의 차를 타고 간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이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계곡과 왕들의 안식처를 감싸고 있는 듯하다.



▼ 버기 하차장 직전에 잡은 사진 맨 위에는 엘쿠른 산의 정상부위가 확실히 조망되니
저 모양이 피라미드 형태의 모티브가 된 것이란다. 그래서 매우 중요한 것이 되겠다.


▼ 카트에서 내리니 계곡의 양쪽으로 여기저기 무덤의 입구가 보이고 입구에는 탐방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무덤은 랜덤으로 정해지고, 개방하는 시점이 날마다 상이하여 어느 무덤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한다.

▼ 한층 가까워진 엘쿠른 산 정상 뽀족이를 가까이서 잡아 본 모습이다.
엘 쿠른(EL Qurn)은 해발 420m의 석회암 산으로 아랍어로 '뿔' 혹은 정상'을 뜻하며
고대 이집트인들에게는 매우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다.
이 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의 정상 부분이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정확한 피라미드 형태를 띄고 있다.
신왕조의 파라오들은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을 지하로 숨기면서도
그 위를 덮어줄 '자연이 만든 피라미드' 아래에 잠들기를 원했다.
이것이 왕가의 계곡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산에 ''메레트세게르(Meretseger)'라는 여신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침묵을 사랑하는 그녀 '메레트세게르'는 '침묵을 사랑하는 자'라는 뜻으로,
네크로폴리스(죽은 자들의 도시)와 무덤 노동자들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그녀는 주로 코브라의 머리를 한 여인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실제로 엘 쿠른 산의 모양이 똬리를 튼 코브라와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죄를 지은 자에게는 독으로 벌을 내리고, 회개하는 자는 치유해 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엘 쿠른은 그 아래에 위치한 왕가의 계곡(KV) 무덤들과 수직적으로 연결된 신성한 축을 형성한다.
파라오들은 죽어서 이 산의 기운을 받아 부활한다고 믿었기에,
무덤의 입구와 방향을 결정할 때도 이 산의 위치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 인종전시장을 방불할 만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탐방객들과 어우러져 우리도 탐방을 시작한다.
왕가의 계곡은 룩소르 나일에 서안에 위치한 고대 이집트 왕국의 무덤 유적지이다.
이집트 신왕국 제18 왕조부터 20 왕조에 이르는 고왕국 시대(기원전 2680~2645년)에 건축한
카이로 기자지구의 대 피라미드조차 모두 도굴당하게 되자,
신왕국 시대에는 이렇게 깊숙하고 은밀한 계곡 속에 암굴을 파서 묘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곳 무덤들 역시 모두 도굴당한 채로 남아 있고 투탕카멘의 무덤만이 거의 온전한 채로 발굴되었다.
왕가의 계곡에 있는 무덤은 2005년과 2008년에 발견된 석실 등을 합하여 총 65개라고 한다.


▼ 우리는 가장 먼저 '람세스 4세(KV2)' 무덤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KV'는 왕가의 계곡을 뚯하며 숫자 '2'는 발견된 숫자를 의미하고 있다.
람세스 4세의 무덤(KV2)은 고대에 이미 개방되어 기독교 은둔자들이 거주하기도 했으며
그로 인하여 벽면에 콥트어 낙서 등이 남기도 했지만,
높은 천장의 벽화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선명한 노란색과 청색의 색상이 현재까지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 스텔라 가이드의 열정적인 리드하에 무덤으로 입성(?)하게 되는데 마치 동굴에 들어온 것처럼 습도가 매우 높았고
좌우 벽면에는 상형문자와 벽화들이 빼곡히 채우고 있는 모습으로 입구에는 '태양신 라'의 기도문으로
사진상 동그란 문양은 '태양원반'으로 파라오가 태양신과 동일시되어 사후세계를 여행할 준비를 하는 과정이란다.

▼ 조금 들어가면 저승을 의미하는 지하세계 '동굴의 서(Book of Caverns)로 여러 동굴을 묘사한 문헌이란다.
태양신이 밤의 시간 동안 지하동굴을 지나며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빛을 선사해 죽은 자들을 깨우는 여정이란다.

▼ 이제는 사후 세계의 심판장에선 파라오가 신들 앞에서 고백하는 주문이 빼곡한 상형문자가 기다리는데
죄을 짓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부정고백'의 내용이 되겠다.



▼ 이제 무덤의 하이라이트인 매장실에 들어 서면 색상이 더욱 화려하게 탐방객들을 맞이 하는데,
이 색상들은 엊그제 작업했다 하더라도 믿을 만큼 완벽한 색상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 천장에는 밤하늘을 상징하는 짙은 푸른색 바탕에 하늘의 신 '누트(Mut)'가
전신을 굽혀 땅을 덮고 있는 거대한 천문도가 그려져 있다.
이 천문도는 누트여신이 저녁에 태양을 삼키고 아침에 다시 낳는 '부활과 재생'의 순환을 상징한다 하니
불교의 윤회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겠다.

▼ 이 무덤은 다른 무덤들에 비해 금색과 노란색 계열이 강조되어 있어 화려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 내고
석회암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수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 거대한 화강암 석관 모습이다.






▼ 이 무덤의 길이 90m로 가이드 스텔라는 특히 천정 벽화를 꼭 보라 했었다.
람세스 4세의 무덤은 천장 벽화가 가장 아름답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곳 중 하나로 유명한 무덤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매장실(Burial Chamber) 천장에 그려진 거대한 황금빛 벽화는 고대 이집트인의 우주관을 압도적으로 보여 주는데,
이는 하늘의 여신 누트(Nut)의 이중적 묘사로 이것이 표현하고 있는 것은 '하늘의 여신 누트'가 등을 맞대고 있는
두 개의 거대한 모습으로 이는 이집트 천문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한쪽 누트 '낮의 서(Book of Day)'는 낮 시간을 상징하며, 태양신 '라'가 낮 동안 하늘을 여행하는 과정을 묘사하며,
반대쪽 누트 '밤의 서(Book of Night)'는 밤 시간을 상징하고 있으니,
고대 이집트인들은 누트 여신이 저녁에 태양을 삼키고, 밤새 자신의 몸(하늘)을 통과시킨 뒤 아침에 다시 낳는다고 믿었단다.
거기에 더해 단순한 종교적 그림을 넘어, 당대의 과학적 기록이 담겨 있다.
데칸(Decans)이라는 36개의 별자리 그룹이 표시되어 있어 시간을 측정하는 기준이 되었으니
북극성을 포함한 주요 별자리들이 상형문자와 함께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어 당시 이집트인들의 별자리 지식을 엿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천장 벽화의 전체적인 목적은 파라오의 사후 세계 부활을 돕는 것이다.
태양이 밤의 어둠을 뚫고 아침에 다시 태어나듯, 파라오 역시 죽음이라는 밤을 지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바탕은 짙은 청색(밤하늘)으로 칠해져 있고, 그 위에 노란색 별들이 점을 찍듯 그려져 있어
마치 실제 밤하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 고개가 아픈지도 모른 채 천정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탐방객 모습들이 희극적으로 바라 보며
이제는 되돌아 나가며 반대쪽에서 몇 장의 사진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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