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광덕산(廣德山, 2025. 02. 02)

산행지 : 광덕산(廣德山, 고도699M)

(위치)   충남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광덕면 경계

산행일 : 2025. 02. 02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6.9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3시간 57분 (시작 08:50, 종료 12:47) - 휴식시간 1시간 18분

실 산행시간 : 2시간 39분

평균속도 : 2.0km

날 씨 : 맑 음(연무현상)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  07:02분 구리시 출발

                                  08:44 버스종점(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사길 1)

 

08:50분 산행시작

08:59분 광덕사

09:06분 장군바위 갈림길 삼거리(이정표 : 광덕산 정상 1.8km, 장군바위 1.8km, 장군바위 1.8km)

09:28분 팔각정

10:45분 광덕산 정상 2.6km 지점

 

중식 (10:45~ 12:03) - 1시간 18분 소요

12:36분 장군바위 3.8km 지점

13:13분 포장마차

13:31분 장군바위 갈림길 삼거리 회귀(이정표 : 광덕산 정상 1.8km, 장군바위 1.8km, 장군바위 1.8km) - 6.1km 지점

13:47분 버스 종점 주차장 회귀

 

충남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광덕면의 경계를 이룬 광덕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와 조망이 뛰어난 산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온양 온천을 지척에 두고 있어 온천 산행지로도 널리 알려진 광덕산은

천안, 아산, 공주의 분기점이자

금북정맥상의 각흘고개와 갈재고개 사이의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갈래 쳐

천안시와 아산시를 가르며 뻗은 산줄기의 최고봉으로서,

흔히 내포지방이라 일컫는 아산, 당진, 서산뿐 아니라

평택, 천안, 대전 등 충남북 일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오래된 느티나무, 잣나무 군락지, 장군바위등 볼거리가 있다.

 

크고 풍후(豊厚)하여 옛날부터 덕이 있다고 하는 광덕산은

난리가 나거나 불길한 큰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으며

계곡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흘러 곡교천의 상류가 되며

남록인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는 유서 깊은 마곡사가 자리하고 있다.

 

광덕산의 등산코스는 송악면 강당골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마곡리(마실)에서 시작되는 코스가 있는데,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산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코스도 있어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주요 코스이기도 하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육산으로 가족단위, 연인, 친구끼리의 등산로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광덕산은 물이 맑고 울창한 숲과 노목들이 둘러싸여 있어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와서 심산유곡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금북정맥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겹겹이 펼쳐지고

발아래로 광덕사가, 서북쪽으로는 송악저수지가 아스라이 보인다.

 

등산코스

제1코스 : 2.7km(1시간40분 소요) 주차장-광덕사-팔각정-정상​

제2코스 : 4.0km(2시간20분 소요) 주차장-광덕사-안산-장군바위-정상

제3코스 : 4.3km(2시간30분 소요) 주차장-광덕사-부용묘-장군바위-정상

 

 

 

<광덕산 등산지도>



 

 

산이 많지 않은 충남 북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산이 광덕산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비교적 서해바다가 가까운 위치에 있기에 예전부터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를 보여 주는 곳이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산객들로부터 적설기 산행으로 인기를 한 몸으로 받던 광덕산이다.

 

그런 광덕산을 2003년경 초딩 동창들과 함께 올랐었던 기억이 있는 산으로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산행 바로 전날 함백산행에 이어 오랜만에 연속 이틀 산행을 하게 되었다.

 

20년 만에 다시 만나는 광덕산으로

예전 초딩 불알친구들과의 추억도 떠 올리며 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나름 의미가 있는 산행이었지만

다시 만난 광덕산은 온통 계단지옥으로 변모되어 허탈함의 산행이 되고 말았다.

 

등산로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미명하에

전국의 산을 계단화하고 있는 정책을 이 광덕산도 피해 가지 못하고 망가진 모습에 허탈함을 받게 되었다.

수많은 계단 길에서 망가져 가는 산객들의 관절은 대체 누가 책임지겠다는 것인가??

 

그나마 요즘 온난화 현상으로 눈이 내려도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녹아 없어지는 상황에서

7부 능선 이상에서는 눈 산행을 할 수 있었음에 위로를 받은 산행이 되었다.

 

오늘 우리의 산행 경로는 광덕사 버스종점을 깃점으로 

"제1코스"를 이용하여 광덕산 정상을 만나 후에

장군바위를 통과하여 "제2코스"로 하산하는 원점회귀로 진행되었다.

 

  08:50분 산행시작

수도권이라 할 수 있는 광덕산 들머리 버스종점은 현재 공사 중인지라 예전의 모습은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차분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공사장 인근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광덕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5분 만에 광덕사 일주문을 통과하고,

 

   일주문 근처에 조성된 '광덕산 산악위치 안내표지판'을 훔쳐보듯 대충 확인하는데...

 

   바로 옆에는 천안의 광덕산과 광덕호두에 관한 이야기기 적혀 있었다.

호두나무가 중국에서 고려시대 때 들어왔다는 내용을 공부하며 산행을 이어 간다.

 

   이어서 좌측으로 수령  480년을 자랑하고 있는 느티나무(보호수)의 위엄을 감상하는데 

광덕 1경에 속하는 광덕사 느티나무로 이것은 수령이  480년이고,

대웅전 뒤 산비탈에는 5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한다.

 

 

  ▼ 08:59분 광덕사

이윽고 광덕사 앞을 지나게 되지만 웬일인지 아직까지 옛 기억이 전혀 떠 오르지 않는다.

 

  ▼ 광덕사 앞에서 이정표를 만나 1코스인 좌측 길로 진행을 하였는데

 3코스로 올라갈 분들은 이곳에서 광덕사 우측 경로를 따라 부용묘 쪽으로 올라가면 되겠다.

 

  ▼ 좌측의 1코스 등로는 하늘에서 날려 내린 눈이 녹았다 재차 얼어붙은 형국으로 얼음판 길을 만나야 했다.

 

  09:06분 장군바위 갈림길 삼거리(이정표 : 광덕산 정상 1.8km, 장군바위 1.8km, 장군바위 1.8km)

이어서 장군바위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1코스와 제2코스 갈림길이다.

직진 하면 1코스로 정상까지 1.8km이고, 우측은 2코스로 장군바위까지 1.8km로 우리는 직진 길로 방향을 잡아 가는데

우측 2코스 길은 하산로가 되겠다.

 

 

   1코스로 진입하여 5분여를 진행하자 본격적인 등로가 기다리고 있는데 데크 계단길이다.

지금부터 계단지옥이 시작되는데 좌측 450450 계단 표시와 우측 500500 계단 표시가 보인다.

난이도 최상의 계단길이 되겠다.

 

   지옥 계단길에서 힘들어하는 회원들이 여기저기서 '헉, 헉...' 하는 소리가 절로 들려온다.

 

  ▼ 09:28분 팔각정

두 번째 계단 제4지점 150150 계단을 통과하여 팔각정에 도착하는데 

광덕사 1km, 정상 1.3km 남았다고 이정표가 말을 하고 있었다.

 

  ▼ 팔각정은 보수공사 중인지 비닐로 둘러 쌓여 있으니 아무도 접근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고,

나무의자가 조성되어 있어 산객들이 다리 쉼을 도와주고 있었다.

 

  ▼ 이어지는 등로는 잠시 평탄한 모습을 보여 주더니...

 

  ▼ 아직 지옥계단 길을 더 가야 한다 말하고 있었다.

 

  ▼ 간간이 등장하는 구조목을 확인하면서 단단해지는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의 비명을 달래 준다.

 

  ▼ 계단 길을 오르자 2개의 무덤이 좌측으로 조성되어 있는 모습인데 아직 더 올라야 한단다.

지옥의 계단 길을 말이다!!

 

  ▼ 7분 후에 안부에 도착하자 광덕산 정상에서 장군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 이제 정상까지 600m만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 힘을 내 보고,

 

  ▼ 한번 더 유순한 등로를 만나 한숨 돌리게 된다.

 

  ▼ 안심은 금물이라 했던가??

마지막 계단 길이 등장하는데 그나마 여기서는 좌측으로 우회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계단 길을 피해 갈 수도 있었다.

 

  10:45분 광덕산 정상 2.6km 지점

드디어 광덕산 정상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저 멀리 오서산, 계룡산, 도고산, 설화산 등이 산그리메를 만들어 주고,

예당저수지 송악저수지, 도고저수지 등도 만날 수 있는 멋진 풍광을 보여 주는 곳인데

오늘은 연무현상으로 그 조망이 신통치 않아 아쉬움이 남게 된다.

 

 

   후미 회원들이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넓은 공간을 갖고 있는 광덕산 정상 이곳저곳을 돌아보게 되는데

건너편으로는 '강당리 등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 중식 (10:45~ 12:03)

잠시 후 후미원들이 속속 도착하여 비닐 박막을 치고 둘어 않아 식사를 하게 되니 시간이 늘어지고 늘어진다.

하여, 식사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겨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 하산로는 2코스로 설계되었으니 망경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여기도 여윽시 계단 길을 가라 한다.

 

  ▼ 계단을 내려서서 등산안내도를 만나게 되고,

 

  ▼ 능선길에서 평탄한 눈밭을 통과하지만 가끔 등장하는 바윗 길에서는 미끄럼에 조심해야 했다.

 

  ▼ 12:15분 강당골 갈림길 삼거리

정상에서 12분 후 좌측으로 조성된 강당골 갈림길을 만나지만 외면하고 직진 길로 계속 이어가는데,

 

  ▼ 오후로 이어지는 따스한 햇살에 눈이 녹아 질퍽한 진흙탕 길을 대면하기도 한다.

 

  12:36분 장군바위 3.8km 지점

오늘 2번째 목적지인 장군바위를 만나는데 여기부터 2코스 등로가 시작되니 망경산 길을 버리고

좌측의 내림 길로 하산을 시작하게 된다.

 

장군바위 안내판에는 장군바위에 대한 전설이 기록되어 있으니 그 내용은 이러했다.

 

<장군바위 전설>

옛날 허약한 젊은이가 깊은 산속을 헤매다 허기와 갈증으로 사경에 이르렀는데

어느 곳에 서인지 물소리가 들려와 소리 나는 곳을 향해 가보았더니

큰 바위 밑에 물이 뚝뚝 떨어져 신기하게 여겨 손으로 물을 받아먹었더니

그물을 먹고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마치 장군처럼 우람하게 변하였다 하여

장군바위라 칭하였다고 한다.

 

 

 

 

  ▼ 장군바위에서 약 3분여를 진행하자 이정표가 등장하는데 '광덕쉼터"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 광덕쉼터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확인은 하지 못하였고

그냥 직진 내림길 2코스 산행길로 무심히 진행을 하고 말았다.

 

▼ 그 삼거리길을 지나자 등로는 잠시 평탄해지지만 곧 험한 계단 내림길로 변모한다.

 

▼ 계단 길을 통과하여 완전 진흙탕길에서 철퍼덕철퍼덕해야 했으니 봄산행이 따로 없는 형국이었다.

 

  13:13분 포장마차

난데없이 등장한 비닐하우스 포장마차 모습이다.

이런 산에 아직도 이런 시설물이 남아 있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당황스럽게 다가왔었다.

 

   그 포장마차 앞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었으니 여기서 진흙에 오염된 등산화와 스틱을 씻게 되어 반가웠었다.

 

   포장마차 앞에 있는 장군바위 이정표를 지나자,

 

   이제부터는 임도길를 만나게 되는데 손영재가 터덜터덜 힘겨운 걸음걸이로 앞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어딘가 이상하여 상태를 확인하자 얼마 전 근무 중 다친 허리 통증이 심해 걷기가 힘들단다.

여기서 걸음속도를 늦추어 그와 동행을 하게 되니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잠시 후 우측 계곡 넘어로 1코스 임도길과 나란히 걷게 되는데,

 

   맑은 계곡을 만나 작은 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13:31분 장군바위 갈림길 삼거리 회귀(이정표 : 광덕산 정상 1.8km, 장군바위 1.8km, 장군바위 1.8km) - 6.1km 지점

오름길에서 만났던 1코스와 2코스 분기점을 다시 만나게 되고,

 

  ▼ 내림길에 광덕사를 다시 만난다.

아직 후미회원들이 몇 명이 남아 있어 시간에 여유가 있는지라 경내로 들어가 광덕사 구경을 해보았다.

광덕사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산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소속으로

652년에 자장율사가 부처님 사리. 치아. 가사. 화엄경 등을 봉인하시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산사이다.

 

  ▼ 그런데 이게 웬일이지??

그 유명한 호두나무 사진을 남기기 위하여 광덕사 처사와 보살님들에게 호도나무 위치를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모른단다...

심지어 예전에 스님들과 호도를 함께 수확한 기억은 있어도 그 나무가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나 어쩐다나??

에궁~~~

어이없는 마음으로 냉큼 포기하고 말았다...

 

  13:47분 버스종점 주차장 회귀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버스 종점에 도착하였는데 우리 전용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전용버스는 저 아래  '대형주차장'에 있다고 한다.

"아이~~~ 난 못 가" 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온다.

 

  ▼ 공사장을 벗어나 대형버스를 돌릴 만한 장소를 물색하여

전용버스를 다시 올라오게 하는 대담함을 실행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 천안 시내에서 하산식을 한 후에,

 

  ▼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점이 '학화 호두과자'에 들려 호두과자를 사들고 귀경길에 오르게 되었다.

어린 시절 고모님에 천안에 살고 계시어 가끔 찾아오면 고모님께서 사 주신 호두과자 맛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가끔 너스레를 떠는 아내를 위하여 나도 사들고 귀가하였으나

그것을 맛본 아내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으니 속에 들어 있는 팥색깔이 다르고 맛도 아니란다.

아~~ 그 시절에야 모든 재료가 우리나라 국산이었겠고, 지금은 모두 중국산 일터이니 그 맛이 차이가 당연히 있지 않은가??

괜히 사들고 왔나 하는 억울한 심점이 절로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