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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 도

25. 북해도 4일차 1.신치토세 공항으로 이동 (2023년 02월 11일, 토요일)

북해도 4일 차 (2023년 02월 11일, 토요일)

 

4일차 전체일정

1. 신치토세 공항(新千歳 空港)으로 이동

 2. 귀국(인천공항으로 이동)

 

<삿포로 뷰호텔의 만행>

3박 4일간의 북해도 여행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이라 해 보았자 호텔을 출발하여 면세점 한 곳 들려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여 귀국길에 오르는 일정이니

그냥 귀국하는 날이라 정의해도 무리가 없겠다.

 

그러나 그 마지막 날 아침부터 본의 아닌 난리를 치게 되니

사연은 숙박객 숫자에 비하여 ‘삿포로 뷰 호텔의 레스토랑’의 수용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으니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오늘은 6,7,8이었다.

즉,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를 하고 8시에 호텔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머 그닥 시간에 바쁨이 없어 보였기에 다소 느긋하게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는데

“이건 머지?? 숙박객들이 레스토랑 앞에 줄지어 서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

흠~~~ 이러면 출발시간이 걱정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불안감이 엄습을 한다.

 

약 20여분 넘게 줄지어 서서 아내와 나의 차례가 되었는데 직원이 다가오더니

“슬리퍼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하단다!!!"

”what~~~~~~~~~~!!!!!!“

 

아내와 나는 이번 여행에 등산화를 착용하였기에 신고 벗기 불편하다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생각 없이 호텔 객실에서 제공하는 실내화를 신게 되었는데

그 실내화를 신고는 레스토랑 이용이 불가하다란 것이다.

”이런 제길~~~“

하는 수 없이 객실로 되돌아가 등산화로 갈아 신고 다시 레스토랑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벌어진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처음부터 줄을 다시 서라는 것이다!!

 

”아니 너가 신발 갈아 신고 오라 했으면 앞으로 보내 줘야 짓!!!! “

이넘으 쪽바리넘 대체 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넘이 머 그 옛날의 ‘무라카미 형사’ 흉내를 내는 것 같이 무조건 아니 된다라 우겨대니 이겨 먹을 수 가 없지 않는가??

 

레스토랑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의 대기줄은 조금 전 보다 더 길어 졌는뎅~~~???

이젠 속이 타기 시작한다.

머 아침 한 끼 굶어 보았자 별거 아니겠지만

오늘은 귀국하는 날로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없으니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하루종일 굶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속을 부글부글 끓이며 초조,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대기줄에 서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며 순서를 기다리다 앞줄 쪽으로 전진을 하게 되자 직원 하나가 다가온다.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아 뷔페 장소 건너편의 다른 장소에서 식사를 하겠냐고 의사 타진견을 하는 것이다.

몇몇 사람이 거절하고 아내와 나의 순서가 되어 우리는 시간이 없으니 흔쾌히 받아들이게 된다.

 

간신히 입장하여 대충대충 음식을 골라 접시에 담아

정규 뷔페식당 바로 건너편의 임시식당 장소로 이동하여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우겨 넣기 신공을 시전 한 후

간신히 출발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으니

‘삿포로 뷰 호텔’하면 욕밖에 나오지 않는 기분 더러운 호텔로 남게 된다.

 

숙박객 숫자에 비하여 뷔페 수용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삿포로 뷰 호텔은 절대사절이다!!

 
  ▼ 턱없이 부족한 레스토랑의 수용인원이 부족한 현상으로 줄지어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모습과
복도에서 흘낏흘낏 보이는 뷔페식당 내부의 모습이다.
그 내부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이 어서 빨리 자리를 빼 주기를 애원하듯 쳐다 보면서 대기시간을 보낸다.

  ▼  20여분 넘게 기다리다 실내화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직원의 만류에 객실로 되돌아 가 

등산화로 갈아 신고 또 30여분을 기다리게 되는 상황에 처하니 밥 한 끼 먹자고 근 1시간여를 허비하게 되고 말았다.

하루 종일 굶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속이 타오르고,

신발을 갈아 신으러 갈 때 아내와 나 둘 중 하나는 대기 줄을 벗어나지 말고 기다리기 전법으로 

객실에 교대로 다녀왔으면 시간을 절약했었을 터이다.

 

그랬으면 나름 여유 있는 식사를 하였을 터인데 설마 줄을 처음부터 다시 서라고 나올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정말 정말 재수 떵어리 삿포로 뷰호텔이었다.

  ▼ 부글부글 속을 끓이며 뷔페식 레스토랑에 입장하여 대충대충 눈에 보이는 데로 마구잡이로 음식을 접시에 담아

건너편 임시 장소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게 된다.

  ▼ 가뜩이나 뷔페식 음식을 싫어라 하는 사람이 음식을 제대로 선택할 여유가 없어 눈에 보이는 데로

주섬주섬 담아 온 음식이 입맛에 맞을 리 없지 않은가??

속상한 마음까지 더해져 모래알 씹듯 입속으로 우겨 넣다 보니 이넘의 호텔 관리자들 욕만 저절로 나온다.

  ▼  아내의 접시도 대충대충 담아 온 흔적이 적나라한 모습이다.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이놈의 삿포로 뷰호텔 욕을 바가지로 하게 된다.

 

여행객들에게 시간은 금보다 더 중요한 것인데 아침식사 시간에 이리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다니 말이다.

이 사실을 아는 여행객들이라면 과연 이 호텔을 이용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말이다.

  ▼  허겁지겁 말 그대로 배만 채우고 부리나케 짐 정리를 한 후 출발 시간에 간신히 맞출 수 있었다. 

  ▼  호텔 바로 앞에 대기 중인 전용버스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오도리 공원 주변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 지난 밤 들렸었던 편의점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 08:04분 웬수 같이 바라다 보이는 삿포로 뷰 호텔을 출발하면서 한번 더 바가지로 욕을 욕을 해댄다.

오도리 공원에 가까이 있어 삿포로 시내에 있다는 입지조건 하나로 레스토랑 운영을 이리 개판으로 해도 되는 건가??

  ▼ 삿포로시 시계탑(札幌市 時計台) 

웬수같은 삿포로 뷰 호텔을 출발하자마자 '삿포로 시계탑' 앞을 지나게 된다.

 

북해도의 교통과 정치, 문화, 역사 중심지인 삿포로 시내에서도 가장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꼽히는 장소는 

구 북해도청사와 시계탑이라 할 수 있겠다.

 

 구청사에 55분 거리에 있는 이 시계탑은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과 강당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1878년에 건축되었다 한다.

미국에서 유행하던 건축 양식을 모델로 하여 장식이 없이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려

실용적으로 지어진 목조건축물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시계탑은

구 북해도청사와 함께 삿포로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축물이며, 현존하는 일본의 시계탑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톱니바퀴 같은 주요 부품을 한번도 교체하지 않고도 오늘날까지 정확한 시간을 알리고 있으며,

매시 정각에 종루의 종이 울리고, 내부에는 북해도와 시계탑의 역사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는 시계탑의 시계 태엽을  2달에 한번씩 태엽을 감아 주었다 한다.

이 삿포로 시계탑은 농업대학의 연무장 인근에 위치하여 가로수길이 예쁘고,  

포로의 랜드마크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1층에는 삿포로 역사에 관한 전시관,

2층은 이벤트홀로 콘서트나 연극, 혹은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삿포로의 랜드마크를 차창 밖으로 빼꼼히 보고만 가는 것이 아니다 싶어

어제 저녁 투어시 이곳도 들려 볼 요량이었으나 시간 부족사태로 찾지 못한 아쉬움을 이리 달랠 수밖에 없었다.

머 사실 또 하나의 명소인 삿포로 구시청사는 그림자도 만나지 못하고 삿포로를 떠나게 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 전용버스는 그 시계탑을 벗어나 삿포로 시내를 경유하여 공항방향으로 이동에 돌입하게 된다.

  ▼ 삿포로에서 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한동안 '농평천(農平川)'이란 하천과 나란히  이동을 하는 모습이다.

  ▼ 패키지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쇼핑이다.

이동하는 동안 신주민 가이드는 상품을 고르는 시간을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일행들이 주목해야 할  상품을 설명해 주는데

그중에 나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주방용 세라믹 칼, 발파스 그리고 혈전 용해제 였다.

  ▼  주방용 세라믹 칼은 감자와 사과를 이 칼로 깎으면 색이 변하지 않고,

금속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다 하는데 예전에 유다센 산행 시 이 칼을 구입했었는데

주방에서 사용하기에 이 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지 않을까 할 정도였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훼손되었던 경험이 있어 제품의 특성을 잘  아는 녀석으로  무조건 구입하게 되었고,

 

그 외에 아내의 세안용 화장품과  발파스, 그리고 '낫또 키나제'라는 혈전 용해제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낫또 키나제는 상당한 고가로 망설여 짐이 있었으나 아내가 나 몰래 질러 버렸었다.

 

효과는 발파스가 최고였었다.

잠자리에 들기전 발바닥에 붙이고 자면 밤새 발에 있는 독성을 제거해주는 방식으로

온 몸에 다 사용해도 될 정도로 판단되는 제품이었다.

  ▼ 즐거운 쇼핑(??)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치토세 공항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시간이 도래했는데,

역시나 모든 도로 표면은 눈에 점령당한 상태였었다.

  ▼ 아내는 이 마유크림을 잘 쓰고 있을까??
무개념으로 짱꼴라 아해들처럼 이것저것 주워 담고는 귀국해서 잠깐 쳐다보는 쇼핑은 아니 되옵니다~~~

  ▼ 교외로 빠져나가면서 목가적인 풍경의 홋카이도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하는 고속도로에서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그 풍경을 담아 보았다.

  ▼ 드디어 북해도의 관문인 치토세 공항으로 들어서는데 지금 시간은 10시 무렵이고,

비행기 보딩타임은 12시이니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치토세 공항 입국수속을 하면서 또 한 번 속 터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