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23 계묘년

평창 발왕산(2023.01.15)

산행지 : 발왕산 (發王山, 고도 1,458m)

(위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    

산행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트랭글 측정거리 : 10.4km

산행시간 : 5시간 37(시작 10:11, 종료 15:48) - 휴식시간 48 

실 산행시간 : 4시간 49

평균속도 : 2.1km

 

날 씨 종일 눈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산행루트 오름길 : 지도상 윗곧은길, 하산길 : 지도상 큰 흰적골)

 

 07:03분 구리시 출발

10:03 황토빌 펜션 앞(주소 : 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622) 도착

 

10:11분 어프로치 시작(황토빌 펜션 앞)

10:40분 등로(A코스) 입구

10:58B코스 갈림길 이정표

12:04분 이정표(평창 평화봉/등산로 입구/봉산리 방면)

12:38분 이정표(정상/전망대 0.9km)

13:01분 헬기장(이정표 : 정상/0.3km, A코스 : 2.9km),

13:08분 엄홍길 갈림길

13:09분 발왕산 정상(평창 평화봉) : 인증 : 10

 

13:30분 헬기장 회귀 : 간식 18

13:48분 정상출발 : 하산시작

14:49분 나무다리

15:04B코스 갈림길(등산로 아님/평창 평화봉 : 3.1km, 등산로 입구 0.84km)

15:23B코스 입구

15:48분 황토빌 펜션(원점회귀)

 

 

<발왕산 등산지도>

 

 

발왕산[發旺山]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날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八王山)으로 불리 우다가

발왕산(發旺山)을 거쳐 작금에 이르러 발왕산(發王山)이 되었다 하는 설과,

옛날 옛적에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에 의해 산 이름이 발왕산이라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에 따르면 이 고을에 발이 크고 기골이 장대한 발왕이가 살고 있었다 한다.

몸집이 지나치게 큰 탓에 장가를 못가 애태우다가 우연히 옥녀란 아가씨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을 약속한 발왕이는 돈을 벌기 위해 떠나 제왕고개를 넘던 중

산적 질을 하다 포졸들에게 잡혀 맞아 죽었다.

이를 모르는 옥녀는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우니

발왕산 건너편 옥녀가 묻힌 봉우리가 바로 옥녀봉으로

발왕산의 지명의 유래는 이런 전설에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발왕산의 높이는 1,458m이고, 백두대간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황병산(黃柄山, 1,407m), 서남쪽에 박지산(博芝山, 1,391m), 남쪽에 두루봉(1,226m),

동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다.

이 산과 동쪽의 옥녀봉과의 사이에는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松川)이 심한 곡류를 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서쪽 사면에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발왕산에는 199711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고시된 발왕산 주목 군락지가 있는데,

이 주목 군락지는 평균임령 70, 수고 616m, 경급 2226의 최고령 주목 260본을 비롯하여

전나무와 기타 활엽수가 생육하는 천연림이다.

 

발왕산 일대의 기반암은 평안누층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생대 말에서 중생대 초에 걸쳐 퇴적된 평안누층군에는 무연탄이 매장되어 있다.

중생대 쥬라기 말에 대보조산운동을 받은 곳으로 복잡한 습곡, 단층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산의 남쪽 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쪽의 용산리 일대에 이르는 사면은

완경사를 이루어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용평스키장이 조성되어 있고,

이에 따른 숙박 등 부대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과 1998, 2000, 2003, 2005년 월드컵 스키대회, 2007년 세계 인터스키 대회 등의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영동고속도로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키장으로 각광 받고 있으니

이로 인하여 산꾼들에게는 그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평스키장을 품고 있는 발왕산은 설원의 정취가 그득한 산이며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적설기 산행에 제격이다.

발왕산 정상에 올라 멀리 내려다보이는 푸른 동해바다, 도암댐, 주변의 높고 낮은 백두대간 준령,

특히 골드 슬로프를 따라 진행되는 코스에서는 봄에는 철쭉의 집단 서식지,

정상 근처의 주목 군락지등 다양한 식생대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등산코스>

용평리조트 - 용담계곡 - 용목능선 - 콘도라선착장 - 정상(주목군락지)- 헬기장 - 발왕산 차도 이용 하산(9.3km 5시간 20분 소요)

용산2- 마을회관 - 사잇골 - 동남능선 - 공터 - 정상 - 공터 - 레드라인 - 용평스키장주차장 ( 13km 5시간 20)

용산2- 마을회관 - 사잇골 - 동남능선 - 공터 - 정상 - 공터 - 실버라인 - 용평스키장주차장 ( 12km 5시간)

용산2리 마을회관 - 차도 - 레인보우 관리사 - 옆능선 - 슬로프옆 - 스키출발(작은광장) - 큰광장(헬기장) - 정상 - 1391- 곧은골계곡 - 새마을회관

 

                                                                                            <트랭글 궤적>

 

겨울을 잃어 버린듯 산행 수일전부터 봄철 분위기를 내던 날씨가

마치 한 여름 장마철 처럼 한 2 ~ 3일 비가 계속되었었다.

 

그러더니 산행 전날부터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

동해 바다에 조성된 저기압 영향으로 영동지방에는 70cm에 가까운 폭설이 내리고

그 눈 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어 영서 지방인 평창의 발왕산에도 많은 눈을 뿌리게 되었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모든 도로는 흰 이불을 뒤집어 씌운 듯 하자 산행을 취소하는 분들도 발생하고

산행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와중에 강행된 발왕산 산행이었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적설산행을 해본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약 10여년 만에 스패츠를 착용하게 되었다.

 

덕분에 참석자 모두가 즐거웠었다.

때로는 무릅까지 빠지는 눈 속에서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산행 내내 날리듯 내리는 눈을 맞으며 행해진 적설산행으로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즐거운 하루가 되었었다.

 

이 발왕산은 20131월에 산두리 산악회 회원들과 개인차량을 이용하여 찾았던 곳으로

그 때에도 많은 눈으로 들머리까지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여

마을회관 인근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했었는데

오늘도 많은 눈으로 용평 스키장 진입 도로변에 위치한  황토빌 펜션을 기준으로 한 원점산행을 하게 되었다.

 

지난 2013년 산행시에 나는 차량 회수조에 선발되어 발왕산 정상을 지난 광장에서 빽을 해야 했었기에

오늘은 스키장의 드래곤 피크를 경유하여 실버 등산로를 이용하여 하산을 했으면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경수 대장이 원점회귀로 변경을 하는 통에

스키장쪽 방향의 등로체험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오늘은 까치산악회 회장으로 새로이 취임한 정운만 회장님의 첫 산행을 하는 날이었다.

10년 전 안관순 회장님 시절 총무를 맡아 봉사를 해주었었는데

올해에는 회장님으로 진급(?)하여

봉사를 해 주실 정운만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이곳에 기록해 본다.

 

  ▼ 평창의 발왕산 가는 도로의 모습이다.

이처럼 모든 도로가 눈밭으로 변하여 발왕산을 코앞에 둔 언덕길에서 전용버스가 미끄럼을 이기지 못하고

약 200여 미터를 후진으로 고갯마루에서 내려 온후, 평지에서 다시 탄력을 받아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 고생을 해야 했었다.

  10:03분 황토빌 펜션 앞 도착

어렵고 또 어렵게 도착한 들머리 모습으로 역시나 모두 눈속에 빠져 있는 모습으로

회원들이 하차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제설차가 도로의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제설차 덕분에 귀경길에서는 눈녹은 도로를 평안히 주행할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의 기준점이 될 황토빌 펜션 앞의 주목은 눈의 무게를 잘 지탱해 주고 있었는데,

지금 내리는 눈은 습설로 그 무게가 상당한 듯 모든 나뭇가지가 축축 쳐져 있는 모습이다.

  10:11분 어프로치 시작

많은 눈으로 전용버스가 등로 입구까지 갈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는 등로입구까지 도로를 걸어야 했는데

산행시작후 13분만에 '곧은골 2교'라는 다리를 건너야 했었다.

이 다리 좌측은 발왕산 자락이고, 우측으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다.

 ▼ 10:40분 등로(A코스) 입구

어프로치 39분만에 오늘 들머리인 A코스 입구에 도착한다.

그런데 왜??

왜 입산금지 플랜카드가 있는지 알수 가 없었다.

 

한편, 지난 2013년 산행시에는 여기서 조금 못 미친 곳의 B코스를 들머리로 하여

'곧은골 ~ 발왕재 ~ 1253봉' 코스로 산행을 했었으나,

오늘은 이 'A코스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1253봉'을 만나게 된다.

 ▼ 10:58분  B코스 갈림길 이정표

입산금지 플랜카드를 무시하고 등로에 들어서서 약 15분만에 B코스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는데 

1253봉까지 꾸준한 오르막길을 통과해야 했다.

 ▼ 계속 내리는 눈으로 어떤이는 우산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양민석 님을 선두로 

일렬로 늘어서서 산행을 하는 회원님들 모습이다.

비록 오름길이었지만 오랜 만에 눈을 만나 밝은 얼굴 표정들을 한 회원님들 모습이 계속된다.

 ▼ 12:04분 이정표(평창 평화봉/등산로 입구/봉산리 방면

평창 평화봉이라~~~

갑자기 평화봉이란 낯선 지명이 이정표에 등장한다.

어디지??
헷갈려 했었는데 이 의문점은 발왕산 정상에 도착하여 해소되는데 발왕산 정상을 가르키는 것이었다.

  ▼ 12:32분 1391봉

된비알 오름길 유순해 지는 평지에서 베낭을 풀어 수분을 보충하는데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없었다.

눈이 계속 내려대니 사위를 분간 할 수 없음에서 오는 혼란으로 1253봉은 벌써 지나쳤을 것이고

그 다음이 1391봉 일 터이니 지금 이곳이 그 1391봉 즈음 아닌가 짐작만 하고 말았었다.

   12:38분 이정표(정상/전망대 0.9km)

정상까지 9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아침 일찍 출발한 관계로 모두가 배고픔을 안고 걷고 있는 눈치다.

 

예전 같으면 벌써 베낭을 풀어 헤쳐 먹거를 찾았도 12번도 더 찾았을 시간인데 오늘은 계속 눈이 내려

그럴만한 형편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이미 적설된 눈으로 마땅히 쉴만한 공간도 찾아 보기 힘들었다.

 

더욱더 문제는 회원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이다.

그러니 누구하나 '먹고 가자'는 말이 없이 그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걷다가

정 배가 고파지면 옆에 있는 사람끼리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형국인 것이다.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난다.

이제부터 발왕산의 명물 주목 군락지를 만나게 되는듯 한데,

우리나라의 주목은 유럽으로 전파되어 유럽인들의 크리스마스를 한층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다.

더불어 고도가 올라 갈수록 적설량이 많아져 눈 호강의 수위도 올라 간다.

    13:01분 헬기장(이정표 : 정상/0.3km, A코스 : 2.9km)

오늘의 1차 목적지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많은 산객들이 여기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버너 불에 익어 가는 삽겹살 냄새가 비어 있는 내 속을 자극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니 후다닥 정상을 다녀 오기로 하고 일단 PASS 한다.

▼정상을 향하는 길목에서 '엄홍길' 안내판을 만나는데  예전에는 없었던 이정표 였고,

 13:09분 발왕산 정상(평창 평화봉) -  인증시간 : 10

주목들이 우거진 발왕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정운만 회장님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반기고 있었다.

 

회장님을 비롯하여 약 10여명이 산행을 포기하고 용평스키장 곤도라를 이용하여 정상에서 만나게 된 것이고,

친구 한근은 어디로 갔는지 꽁무니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 이 안내판을 만나면서 평창 평화봉이란 낯선 지명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된다.

빽팀 서너 분과 조우하여 사진 몇장을 찍고는 조금전 만났었던 헬기장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 13:30분 헬기장 회귀 : 식사 18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대 여섯 명만이 모여 있는 형편이었다.

일부는 아예 빽코스로, 일부는 산행중 체력이 아니 된다며 후퇴하고, 그나마 나머지 인원도 뿔뿔이 흩어진 결과로

남아 있는 몇 명 만이 식사에 동참했었다.

  ▼ 급비탈 하산길에서도 눈호강이 계속되고,

 

 

  ▼ 크리스마스 트리 주목을 또 한번 만나게 된다.

  ▼ 14:49분 나무다리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1시간 여 만에 나무로 조성된 다리를 지나게 되고,

  ▼ 15:04B코스 갈림길(이정표 : 등산로 아님/평창 평화봉 : 3.1km, 등산로 입구 0.84km)
그리고 15분후 B코스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이정표상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 진행을 계속한다.
 
'등산로 입구'방향으로 진행하면 우리가 들머리로 삼았던 'A코스 입구'가 나타나는데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오름길을 한번 더 경유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선택한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 진행하면 B코스 들머리로 가게 된다.
 
그런데 왜 이정표에는 등산로가 아니란 거짓말이 적혀 있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그래서 우린 '등산로 입구' 방면으로 잠시 오르다가 빽을 하여 "등산로 아님"방향으로 하산길을 잡게 되었다.

▼ 잠시 알바를 하고 다시 만나게 되는 문제의 이정표 모습이다.

▼그리고 잠시 후 넓은 개활지를 지나고,

  ▼ 15:23B코스 입구

B코스 입구에 도착하면서 산행이 마지막에 달하고 전용버스 있는 곳까지 도로를 따라 가야 했었다.

  ▼ 곧이어 도로 우측에 왕자궁 호텔 정문을 지나게 되고,

    용산리 마을 길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멋진 주목을 만나고 마을 민가들을 따라 걷고 또 걷는다.

    스키장 곤도라를 타고 정상에서 만났었던  박서영 총무가 심심했는지 우리를 마중 나와 준 모습이다.

    15:48분 황토빌 펜션(원점회귀)

드디어 출발장소인 황토빌 펜션 앞에서 전용버스를 만나고 후미를 기다린후

진부로 장소를 옮겨 박순희 회원의 친정인 '대관령 식당'에서 뒷풀이를 한후 귀경길에 오르게 되었다.

 

많은 눈으로 귀경길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두대간이 지나는 대관령을 중심으로 한 

고갯길에서만 정체가 있었는듯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귀경을 할 수 있었다.

아마도 대관령 고갯길에 차량들이 정체되어 그 고개넘어 에는 통행량이 얼마 되지 않았던 것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 2023 계묘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안 구봉산  (4) 2023.06.03
홍성 용봉산(2023. 05. 07)  (1) 2023.05.20
양평 청계산 형제봉 ~ 부용산 ~ 하계봉(2023. 04.30)  (1) 2023.05.01
청태산(2023. 03. 05)  (0) 2023.03.07
감악산(2023.02.19)  (0)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