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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정유년

능경봉(陵京峰 1,123m) 고루포기(1,238m) 2017. 02. 19

산행지 : 능경봉(陵京峰 1,123m) 고루포기산(1,238m)

(위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평창군 도암면      

산행일 : 2017. 02. 19

행사단체 : 까치산악회

산행거리 : 10.31 km/트랭글 측정거리

산행시간 : 4시간 58(시작 09:42, 종료 14:40) - 휴식시간 59 

실 산행시간 : 3시간 59

평균속도 : 2.6km

날 씨 맑 음/중증도의 연무현상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  07:17분 구리시 출발

                              09:35 대관령 휴게소 평화통일 기원시비 앞

 

09:42분 산행시작

09:58분 제왕산 갈림길 

10:29분 헬기장

10:32분 능경봉(1.7km 지점)

10:40분 행운의 돌탑

11:21분 영동고속도로 조망터

11:25~ 12:10 샘터/간식타임(4.3km 지점)

 

12:51분 연리지

13:05분 전망대

13:18분 오목골 갈림길 삼거리

13:24분 지르메 갈림길 삼거리

13:32분 고루포기 (6.8km 지점)

13:40분 지르메 갈림길 삼거리 회귀

14:25분 오목골 삼거리 합류지점 교량

14:35분 황태덕장 앞

14:40분 산마루 가든 입구/지도상 마을회관 후방 100m(10.31km 지점)

 



<능경봉, 고루포기 등산지도>




<지명의 유래> - 펌글


  * 능경봉과 고루포기의 지명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러나 여타의 다른 산과는 상이하게 이 두산에 대하여만 설설설이 난무하여 이곳에 그 설들을 정리하여 보았다!!


  대관령 : 율곡 이이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면서 출출할 때 먹을 심산으로 곳감 100개를 바랑에 지고 길을 나섰는데  그 옛날 고을원이 강릉부사로 발령을 받고 길을 나선 후 쉬면서 울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원울이재(員泣峴)"에서부터 대관령옛길을 따라 한 구비를 돌때마다 곳감을 하나씩 먹었는데 정상에 다다르니 곳감이 한개 밖에 남지 않았다 하여 대관령 옛길을 예전부터 아흔아홉구비라 부르게 되었단다.

- 능경봉(陵京峰) : 대부분의 참고 자료에는 대관령 남쪽 산맥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설득력이 떨어지고 산 봉우리 모양이 큰 무덤을 닮아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유력하다하는데 내가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찾아 본 자료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



 능경봉 '누운 고양이눈굉이능갱이능경봉'

 능경봉은 지형도에도 한자 표기가 돼 있지 않다. 한국땅이름사전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큰골에서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로 가는 능경봉에 있는 고개 이름이 능경재라고 했을 뿐 한자 표기는 없다. 경상남도 함양군 경백리의 능경 마을의 한자 표기가 능경(能敬)으로 돼 있고, 원래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은 '닝갱이'라 밝히고 있다. 그외 능경이란 말이 들어간 지명은 없다.

한편, 땅이름사전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솔봉 남서쪽에 있는 작은 산을 괭이(고양이)가 누워 있는 형국이라 하여 능갱이(눈굉이)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어원, 그리고 멀리서의 능경봉 외양 등을 더불어 고려하면 능경봉 또한 누워 있는 고양이 형국이라는 뜻 '누운 고양이'가 눈굉이능갱이능경봉으로 변한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멀리서 흰눈을 쓴 능경봉을 가만히 바라보라. 영락없이 편안히 누운 흰 고양이 한 마리 같기도 하다.




고루포기산 사람과 산 김부래기자

고루포기산은 산 이름이 아주 특이하다. 고로쇠나무가 많아 붙여진 산 이름이라고도 하나 설득력이 미흡하다. 산악인이요,시인이었던 김장호씨는 고루포기란 순수한 우리 말로써 머릿골의 속어인골패기의 표준음이라고, ’명산행각에서 밝힌 바 있다.

 

또 이향지 시인은 조강원(72) 박태원(72) 두 할아버지로부터 고루포기란 고루포기산 아래 남쪽 기슭에 있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는 고루포기 마을 이름에서 비롯됐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고루포기 마을이란 골짜기 마을이란 뜻으로, 고루포기란 결국골짜기의 사투리인 골패기혹은 골팍에서 그 어원이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골짜기라는 말에서골패기 마을’,  ’골패기산고루포기산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서는 고루포기산을 소은백이산’(所隱柏伊山)’이라 하여 강릉 서쪽 65리에 있는 옛말에 전하기를 신선이 살던 곳이다. 옛날 사냥꾼이 짐승을 쫓다가 높은 봉우리에 올라 조망을 하니 골짜기 마을에는 노거수(老巨樹)와 초가집과 오솔길이 있고 시냇가에는 포목과 옷가지, 빨래가 걸려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하산하여 그 곳을 찾아갔으나 마침 구름과 이내가 계곡을 덮어 길을 잃고 끝내 그 곳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소은백이산’, 고루포기산은 신선이나 살던 심심산골 마을의 산이었음이 확연하다.


고루포기산에서 능경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언저리에는 아직도 만인의 피란지지(避亂之地)라는 오덕(五德)의 지명이 남아 있다고 한다. 괴비데기(고비고사리가 많은 언덕), 안반데기(떡을 칠 때 쓰는 나무판처럼 넓고 평평한 지형), 장두데기(길고 긴 언덕), 황정데기(황장 소나무가 서식하는 언덕), 황철데기(황철나무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니, 전란을 피하여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땅이라 한다.

 

고루포기산이라는 명칭은 평창군이 고시한 것으로 명주군(명주군은 1995년 강릉시와 통합됨) 왕산면에 고루포기라는 마을이 있어 산 이름을 고루포기산이라 했다고 유래를 밝혔다. 반면, 강릉시는 예전에 골폭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 뒤에 위치한 산이라 골폭산이라 불렸다 한다고 고시했다.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67)씨는 이 두 지역의 상이한 고시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국토해양부에 올바른 지명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산 이름은 해당 지역의 마을 이름을 유래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루포기산은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지형도에 산 이름을 한자로 쓰고 가타카나로 실제 부르는 이름을 병기했는데, 이 산은 한자가 없어 コルポキ(고루포기산)’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표기는 골폭산의 일본식 발음으로 보인다면서 실수인지 몰라도 이왕 두 개의 지명이 고시돼 있으니 그 가운데 올바른 골폭산을 사용하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박씨의 요청에 대해 국토지리정보원은 47일 이를 수용한다는 내용의 이 메일을 보내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일본식 표기가 아닌 한글 표기 식 골폭산으로 합리적인 명칭을 갖도록 지도 제작시 수정 조치하겠다면서 수치지형도는 즉시 수정해 공급할 수 있으나 종이 지형도는 공급특성상 전국단위로 연초에 인쇄하기 때문에 골폭산으로 명칭이 수정된 지형도는 2011년 전반기에 인쇄돼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은백이산은 강릉 서쪽 65리에 있는데 옛 말에 전하기를 신선이 살던 곳이다. 옛날 사냥꾼이 짐승을 쫓다가 높은 봉우리에 올라 조망을 하니 골짜기 마을에는 노거수와 초가집과 오솔길이 있고, 시냇가에는 포목과 옷가지 빨래가 걸려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하산하여 그곳을 찾아갔으나 마침 구름과 이내가 계곡을 덮어 길을 잃고 끝내 그 곳을 찾지 못했다.’

 

또한, 이산 기슭에는 아직도 만인의 피란지라는 5(五德)의 지명이 남아있다. 괴비데기(고비고사리가 많은 언덕), 안반데기(떡을 칠 때 쓰는 나무판처럼 넓고 평평한 지형), 장두데기(길고 긴 언덕), 황정데기(황장 소나무가 서식하는 언덕), 황철데기(황철나무가 많이 서식하는 곳)가 그곳이다. “


 

제왕산은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에 있는 높이 840m의 산으로 대관령 동쪽 난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로 고려말 우왕이 이곳에 와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는데 지금도 축대 쌓은 돌과 기와장이 발견된다.



<산  행  후  기>

 백두대간 종주시 무릎고장이 고장나 화란봉에서 닭목재 내림길을 엉금엉금 기여 내려 내려와 약 2년간 종주를 중단했던 기억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20059월 무릅을 어느 정도 수습하여 재도전에 나섯었던 능경봉과 고루포기를 오늘 다시 만나게 되었다.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자 초속 15M 내외의 강풍이 불고 있어 강풍으로 인한 추위로 허겁지겁 오바트러우져를 입어야 했다.

 

  강풍의 영향으로 대간 종주의 기억에 빠질 틈도 없이 능경봉을 향한다.

이곳은 겨출철만 되면 눈산행을 즐기기 위한 수많은 산객들로 항시 붐비는 곳인데 제왕산 갈림길을 지나자 산객들의 숫자가 감소했지만 줄지어서 능경봉을 올라야 했다. 능경봉 직전 헬기장에서 선자령 ~ 황병산 ~ 오대산을 바라보면서야 강풍의 위력에서 벗어 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다시 만나는 행운의 돌탑이 반가웠고 발아래로 지나는 영동고속도로를 확인한다. 대간 종주시에도 확인하지 못했던 샘터에서 간식을 하고 오늘 산행의 최대 난코스인 전망대 오름길에 들어서서 약간의 땀을 흘리지만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이곳 지형상 무난한 산행이 계속되었다.

 

  고루포기에 올라 닭목재 방향의 대간 마룻금을 나 홀로 바라보며 백두대간 종주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고루포기에서 하산길은 2개가 있는데 산객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오목길 삼거리 하산길은 급경사에 미끄러움이 심한 로프구간이 있어 이 등로를 버리고 지르메 갈림길로 하산을 했다. 이 지르메 갈림길은 철탑 공사를 위하여 인부들 진입로로 개척해 놓은 것이고 능선을 따라 내려가도록 조성되어 있어 편안한 하산길이 되었다.



▼ 09:42분 대관령 휴게소

지난 밤 잠을 설쳐 산악회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난 눈도 뜨지 않고 잠에 취해 있었다.

잠결에 버스에서 하차를 하여 보니 엄청난 강풍이 몰아치고 있어 화들짝 놀라 베낭에 넣어 두었던 오바트러우져를 꺼내 입으며

산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  영동고속도로 준공 기념비와 기념비에서 내려다 본 대관령 휴게소 전경


▼  09:58분 제왕산 갈림길

16분 소비하여 이곳에서 우측길 대간 마룻금을 따라야 한다. 좌측길은 제왕산 방향이 되는데 차량 차단기를 설치해 놓았다.





▼  이곳 능경봉, 고루포기는 겨울철만 되면 적설기 산행을 즐기기 위한 많은 산객들로 몸살을 앓는 곳인데 특히 선자령의 초막골이 출입금지로 묶인 이후 더욱 많은 산객들이 몰려 오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은 지난주 눈꽃축제가 끝났기에 심한 정체 없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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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으로 참나무 사이로 제왕산이 포착되고,




▼ 10:29분 헬기장을 만나고,


▼ 10:32분 능경봉

산행 시작후 정확하게  50분 만에 능경봉을 만날 수 있었는데 여기까지 거리는 1.7km로 고도차는 약 300여 m로 완만한 오름길이였다.


▼  지난주 삼형제봉에서 만났던 선자령 ~ 황병산 ~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뒤돌아 바라 보았는데 연무가 있어 상태가 별로이다.


▼  바로 옆동네의 제왕산은 보너스!!


▼  10:40분 행운의 돌탑

산객들이 대부분 지나치는 이곳에서 돌을 던지는 대신 인증샷을 한장 하고 진행한다.


▼ 발아래로 지나는 영동고속도로를 만나 여기서 뛰면 터널이 무너질까 아니면 층간소음이 발생할까 하는 생각에 쓴 웃음으 짓게 되었는데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으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 11:25분 ~ 12:10분 샘터(간식)

이곳에서 베낭을 풀고 간식을 하고 간다.


▼ 전망대로 향하는 오름길에서 겨우살이를 인증하고 연리지를 만나게 되어 급한 오름길에서 오는 호흡을 다스린다.






▼13:05분 전망대

이곳 전망대에서는 동해안은 보이지 않고 횡계방면의 인간세계가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곳으로 대간산행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13:18분 오목골 삼거리

산객들은 이곳 삼거리에서 오목골로 하산을 하지만 이곳 내림길에는 난코스가 있다.

급한 비탈길에 북사면으로 눈이 녹지 않아 매우 미끄러운 곳이 있다. 물론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속수무책으로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이다.



▼ 13:24분 지르메 갈림길

고루포기를 만나고 이 갈림길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 우리는 하산을 하게 된다.



▼ 13:32분 고루포기

2005년 9월에 만나고 오늘 다시 고루포기를 만나게 된다.

이 산은 무슨 사연이 있어 지명에 대한 설,설, 설을  그리 많게 안고 사는 것이니?? 라고 혼자 물어 보지만 당연히 묵묵부답인 고루포기이다.




▼ 고루포기를 인증하고 닭목재 방향의 마룻금을 바라 보며 대간 종주의 상념에 잠시 빠져 본후 하산길로 들어 선다.


▼ 13:24분 지르메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와서 우측 하산길로 방향을 잡는다.


▼ 철탐 공사장 진입로에 어울리게 등로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 드문드문 이정표가 등장하지만 큰 의미는 없고 평탄한 내림길이 계속된다.







▼ 양봉 벌들의 안식처를 만나고,


▼ 삼거리 길을 만나는데 우측에서 합류하는 등로가 "오목골 삼거리" 이정표에서 하산을 한 경우의 내림길이 되겠다.



▼ 잠시 후 짓다가 만 호텔 공사장을 지나고,



▼ 우측으로 멋진 소나무 들을 만나는데 사진상으로는 별로 잘 생기지 않았다.


▼ 황태덕장을 지나,


▼ 양떼 목장 입구를 지나게 되고,


▼ 산악회 버스들이 줄지어 선 날머리을 만났다.


▼ 14:40분 오목골

산마루 가든 입구로 이곳에서 약 100여m 더 내려 가면 지도상 마을회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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